현지인이 더 좋아하는 도쿄 분위기 좋은 카페 BEST 3
도쿄 여행의 진짜 묘미는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도쿄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아내는 것 아닐까요?
오늘은 인스타그램 속 핫플보다는 문 열고 들어가는 순간 마치 시간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도쿄 분위기 좋은 카페 3곳을 소개해 드릴게요. 관광객보다 일본 현지인들이 더 좋아하는 도쿄 신주쿠, 니혼바시, 진보초 카페! 레트로 감성과 진한 커피향을 좋아하신다면 절대 실패 없는 선택이 될 거예요.
신주쿠 레트로 킷사텐 커피 세이부
도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오가는 신주쿠. 복잡하고 정신 없는 도심 한복판에 마치 타임슬립을 한 듯한 마법 같은 공간이 숨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도쿄 신주쿠 분위기 좋은 카페 커피 세이부입니다.

이곳은 일본 다방 문화인 킷사텐의 정석을 보여주는 곳으로 1964년부터 지금까지 현지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면 천장과 벽면을 가득 채운 화려한 스테인글라스가 눈에 띕니다. 마치 유럽의 오래된 성당 같은 모습이에요.
바닥에 깔린 붉은 카펫, 고급스러운 벨벳 소파, 그리고 잘 갖춰 입은 모습으로 주문을 받는 스태프까지 모든 것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레트로한 분위기를 한껏 더 끌어올립니다.

이곳이 도쿄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도 손꼽히는 이유는 단순히 인테리어 뿐만이 아니에요. 커피 세이부에는 아주 특별한 메뉴가 있습니다.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커피 세이부 특제 파르페!
커피 세이부는 도쿄에서 만날 수 있는 전통 파르페 맛집이에요. 아이스크림, 생크림, 제철 과일, 과자 등 알찬 재료 구성과 큼직한 사이즈로 가성비 좋고 맛있고 비주얼이 화려해서 사진 찍기에도 좋습니다.

식사 메뉴인 오므라이스 또한 훌륭해요. 부드러운 계란과 고슬고슬한 볶은 밥을 듬뿍 뿌려진 데미글라스 소스와 조합이 좋아서 간이 세지 않고 맛있어요. 양도 넉넉해서 한 끼 식사로도 좋습니다.
무료 와이파이는 물론, 자리마다 콘센트도 있어서 스마트폰 충전이나 간단한 작업을 하며 편하게 쉴 수 있어요. 점심 시간에는 현지인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많이 방문하여 웨이팅 필수 입니다. 웨이팅을 피하고 싶다면 오픈런 추천 드려요.
- 주소 Tokyo, Shinjuku City, Kabukicho, 1 Chome−6−12 ハナミチ東京歌舞伎町2階
- 영업시간 평일 오전 11시 ~ 밤 11시 30분 | 주말 오전 11시 ~ 밤 11시
- 1인 예산 1,000엔 ~ 2,000엔
- 가는 법 신주쿠역 9번 출구에서 도보 5분
70년 전통 모카 소프트 맛집 니혼바시 미카도 커피

두 번째로 소개해드릴 곳은 도쿄역 근처 니혼바시에 있는 분위기 좋은 카페 모카 소프트 맛집 미카도 커피입니다. 1948년 처음 문을 열어 무려 70년이 넘게 한 자리를 지켜온 가게예요. 최근 (2025년 10월) 기존 건물 리모델링 이슈로 맞은 편으로 가게 위치를 옮겼습니다. 방문하실 때는 최신 지도를 꼭 확인하세요.

레트로한 느낌의 건물 외관이 사라진 것은 아쉽지만 변함없는 맛을 자랑하는 미카도 커피. 이곳을 방문한다면 꼭 드셔 보셔야 할 메뉴는 단연 모카 소프트예요. 직접 로스팅한 신선한 원두를 사용해서 만든 고급스러운 커피 아이스크림입니다. 제가 방문 했을 때, 테이블에 앉아 있는 손님 모두가 모카 소프트를 먹고 있었어요.

컵과 콘 중 하나를 선택하실 수 있어요. 바삭한 식감을 좋아하신다면 콘으로 드셔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모카 소프트와 함께 나오는 말린 자두(프룬). 미카토 커피만의 특별한 포인트에요. 쫄깃한 식감이 달콤한 모카 아이스크림과 잘 어우러져요.


커피 전문점인 만큼 커피맛도 일품이에요. 미카도 블렌드는 묵직한 바디감과 깊은 풍미를 자랑하며 전통적인 일본 커피의 맛을 보여줍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가족이나 지인 선물로도 좋아요.
- 주소 1 Chome-12-15 Nihonbashimuromachi, Chuo City, Tokyo
- 영업시간 평일 오전 7시 ~ 오후 5시 | 주말 오전 10시 ~ 오후 6시
- 1인 예산 600엔 ~ (*현금 결제만 가능)
- 가는 법 미쓰코시마에역 A1 출구에서 도보 2분
탱고가 흐르는 진보초 북카페 밀롱가 누오바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곳은 바로 진보초 헌책방 거리 골목에 숨어있는 북카페 밀롱가 누오바입니다. 앞서 소개한 곳들과는 달리 규모가 작고 아늑해서 아지트 같은 느낌을 주는 도쿄 분위기 좋은 카페입니다.
1953년 오픈한 밀롱가 누오바. 카페 이름에 들어간 밀롱가는 사람들이 모여서 탱고를 추는 장소나 탱고 음악 장르를 뜻한다고 해요. 그래서 인지 카페에 들어서면 듣기 좋은 탱고 음악이 흘러나와요.

원목 가구들과 카페 벽면을 가득 채운 LP판이 전체적으로 포근한 느낌을 줍니다. 진보초 책거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런지, 카페에서 독서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가게에는 계속 탱고 음악이 흐르지만 시끄럽거나 방해되지 않고 오히려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내요. 시끌벅적하게 수다를 떨기보다는 헌책방 산책 후 커피 한 잔 마시며 여유롭게 있기 좋은 카페입니다.

밀롱가 누오바는 원두를 숯불로 볶는 방식을 고수합니다. 드립 커피가 유명하니 음악과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방문해보세요. 커피 외에도 맥주, 피자 토스트를 판매하고 있어 간단하게 식사도 가능합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이곳은 실내 흡연이 가능한 카페라는 점입니다. 담배 냄새에 민감하신 분들은 방문 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점심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여유롭게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 드려요.
지도도
- 주소 1 Chome-3 Kanda Jinbocho, Chiyoda City, Tokyo
- 영업시간 평일 오전 11시 30분 ~ 밤 10시 30분 | 주말 오전 11시 30분 ~ 오후 7시
- 휴무일 매주 수요일
- 1인 예산 1,000 ~ 2,000엔 (*현금 결제만 가능)
- 가는 법 진보초역 A7 출구에서 도보 2~3분
도쿄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고 계신다면 이 세 곳만 기억하셔도 충분합니다.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공간에 섞여있다 보면 어느새 여행객 아닌 도쿄의 일상 속으로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